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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文대통령 임기말 지지율 40%대, 역대 최고

by 까마귀마을 2022. 1. 15.

 

                                                 --지난 5년 저의 대통령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올해 대선을 전망하는 여론조사가 하루에도 몇 개씩 어지럽게 등장한다. 이 조사에서 미래의 결과까지 예측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

이와 달리 '현재'를 보여주는 지표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4개월 앞둔 임기 말에도 40%대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4일 한국갤럽의 1월 둘째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2%를 기록했다. 부정률은 53%.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3%로 국민의힘 34%에 1%p 차로 밀리고 있지만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40%가 넘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37%)도 웃돈다.

앞서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의 1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문 대통령 국정 운영은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50%를 받았다. 긍정은 매우잘함과 대체로 잘함, 부정은 매우 못함과 대체로 못함을 각각 더한 수치다.

올해 대통령선거에 대한 인식은 국정 안정론 42%와 정권 심판론 45%가 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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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해 10~12월, 즉 집권 5년차 3분기 평균 지지율 37%를 확인했다. 갤럽에 따르면 이는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높다.

제13대 노태우 대통령은 같은 시기이던 1992년 5월 12%, 김영삼 대통령은 8%(1997년 8월)에 그쳤다. 김대중 대통령은 28%(2002년 9월)를 지켰다가 노무현 대통령 27%(2007년 9월), 이명박 대통령 23%(2012년 7~9월 평균)로 조금씩 낮아졌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돼 5년차 평가 수치가 없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1분기 평균 지지율도 81%로 전임자 6명의 같은 시기보다 높았다. 전임자의 탄핵 직후, 국민적 기대가 최고조였다는 특수성은 있다. 문 대통령에 근접한 경우는 취임후 1분기에 각각 71%를 얻은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다.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문재인정부 시기 국론분열이 극심했다. 통합의 대통령을 표방했지만 현실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실패한 정책도 적잖다. 하지만 임기막판 지지율은 30% 후반과 40% 선을 지킨다. 이유가 뭘까.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여간해선 흩어지지 않는 지지층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갤럽의 1월 둘째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자들은 '코로나19 대처'(28%), '외교/국제 관계'(1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순으로 이유를 골랐다.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에 정부가 총력대응하는 것, 문 대통령이 미·중 사이에서 동분서주하며 외교에 나선 것을 그런대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해외순방마다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 국민 전반적인 여론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코로나 대응의 경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이 점을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10일 선대위 회의 때 국민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안을 느낀다며 "국민의 신뢰라는 것은, 불안하면 결국 정부를 믿을 수밖에 없고 변화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대별 평가 극과극…'부동산' 숙제
물론 생각할 거리도 있다. 부정 평가자는 '부동산 정책'(29%), '코로나19 대처 미흡'(1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북한 관계'(7%)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부정평가 이유의 상위에 오른 게 눈에 띈다. 코로나19 유행상황 전개에 따라 긍정-부정 평가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세대별로 고른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한계다. 연령별로 20대의 긍정평가가 28%로 가장 박하다. 30대 45%를 거쳐 40대 51%, 50대 49%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60대와 70대이상은 각각 38%로 하락한다. 부정평가는 긍정평가와 거꾸로 20대에서 가장 높고 4050세대에서 낮았다.

20대와 60대 이상의 부정평가, 즉 강력한 비토 정서는 국민의힘이 이른바 '세대포위론'으로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세 결집을 노리는 배경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가 아니었다면 보다 높은 국정 지지도를 유지, 양상이 지금과 달랐으리라는 추정도 해볼 수 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5년 재임기간중 3년가량 어떤 전임자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1년차 2~3분기에 김영삼 대통령, 3년차에 김대중 또는 이명박 대통령 때보다 다소 낮은 것을 제외하면 그렇다.

문 대통령은 15일 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거쳐 이집트 카이로 등 중동 3국을 순방한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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