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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청산가자

by 까마귀마을 2021. 1. 11.

나비야 청산 가자.

-청구영언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백호접여청산거(白蝴蝶汝靑山去)

흑접단비공입출(黑蝶團飛共入出)

행행일모화감숙(行行日暮花堪宿)

화박정시엽숙환(花薄情時葉宿還)

 

작자 미상의 우리말 시조로 옛전부터 창가로 널리 불리워 졌던듯 싶다.

후일 조선시대 우리말 시조를 한시 7언악부로 바꾸는 풍조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시와 그림에 능한 申緯가 이시조를  한역하여 그가 만든 小樂府 40에 실어 놓았음.

 

가수 김용임이 이 시조를 개사하여 트로트로 부르기도 함

1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날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 하거들랑 나무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2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가자

가다가 해저물면 고목에 자고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이슬에 자고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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