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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

동학주문

by 까마귀마을 2020. 4. 14.

 

至氣今至 願爲大降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至氣今至 願爲大降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하느님을 모시고 조화를 바라니 만사를 알게된 큰 은혜 영원토록 잊지 못하옵니다.

전봉준과 60만 동학농민이 폭정에 항거하며 새세상 천지개벽를 바라며 기도한 주문입니다.

 

시천주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다.

시천주에 모실 시는 천주를 깨달앗았다는 뜻이고

천주의 주는 내 마음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조화정

조화로운 세상으로 다스리다.

영세불망

영원이 잊혀지지 아니함.

만사지

모든 이치를 다 아는 것이다.

지는

안다라는 뜻이 있지만

짝이라는 뜻으로

만사지는 모든 것을 아는 것을 넘어

봄이 되면 봄과 짝이 되어

봄에 맞게 살고

비가 오면 비 오는 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만사지의 본 뜻이다.

우리가 하늘을 주인으로 모시면

하늘과 짝이 되어

우리 스스로가 만군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다.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내 마음에 천주를 모시면

내가 하늘이 되고 천국이 되는데

서학(천주교)은

죽어서

천국에 간다고 하느냐? 고

반문 했던 것이다.

동학 농민 운동(1984) 당시

일본군은 파랑색 군복을 입었고

녹두밭은 전봉준 녹두장군과

동학농민군을 상징하고

청포장수는 백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죽창가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녁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꽃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녹두꽃

그들이 있어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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