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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子月(자월)

by 까마귀마을 2025. 12. 15.

子月(자월) : 음력 11월 동지달을 달리 부르는 말.

명리학을 배웠거나 공부하는 분들은 금새 알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말이다.

내가 어릴때 집안에서 기일날 올리는 제사는 늦은 밤 子時(밤 11시부터 다음날 01시 사이)에 드려서 이 나라에 서구 문물이 들어오기전 옛날에는 하루 24시간이 12지지로 되어 있음을 젊어서 부터 알았고 제사 축문에 日간지가 있어 月간지도 있을 것이라고 어슴푸레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서예를 하면서 인지하게 되었다. 서예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본 글씨 좌측에 낙관을 하게된다. 작품글의 출처, 글을 쓴 시기 즉 년 월과 아호및 이름을 쓴다. 이때 대체적으로 년은 서기를 쓰지 않고 육십갑자의 해당년을, 월은 1.2.3월 대신 별칭을 쓴다. 예를 들자면 음력기준으로 1월은 初春(초춘), 2월은 仲春(중춘) 3월은 晩春(만춘)등으로 부르는데 이는 한 계절을 3등분 한것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흔히 겨울을 三冬이라 하는데 이역시 初冬, 仲冬, 晩冬 겨울 3개월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한 개의 月(달)에 많은 별칭이 있다. 예를 들자면 11월은 고월(辜月) 남지(南至) 복월(復月) 양복(陽復) 자월(子月) 정동(正冬) 중동(仲冬) 지월(至月 ) 창월(暢月) 황종(黃鍾)이다.

위에서 보듯 많은 별칭중 땅을 의미하는 12지지(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도 월의 별칭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수있다. 12지지중 처음이 子인데 1월이 子월이 아니고 왜 11월이 12지지의 첫간지인 子月인지는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지금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태양력이 늦게 들어왔기 때문인것 같다. 명리학의 기초가 되는 음양오행의 원리에서는 겨울의 한 가운데인 11월은 水(물)의 기운이 가장 왕성 할 때라고 한다. 어찌보면 겨울은 모든 생명의 소멸이고 죽음을 의미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장과 응축을 의미 하며 봄에 새 생명의 싹을 틔우기 위해 땅속에서 에너지를 갈무리 하는 시기라고 한다. 

 

우리가 보내는 최대 명절중 하나인 설날은 중국 상고시대 夏나라 부터 시작 되었다. 당시 1월은 1년중 해가 가장 짧은 동지가 들어 있는 11월 즉 子月이었고 子月(11월)의 첫날이 한해가 시작되는 설날 이었다. 11월 즉 동지달을 새해의 첫달로 정한것은 동지가 지나면 밤이 짧아지고 해가 길어지니 이는 음의 세력은 약해지고 양의 세력이 왕성하여 생명력과 빛의 부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는 동서양이 다르지 않았다. 고대 로마에서도 동지에 태양의 부활을 축하하는 축제를 열었다.

 

우리가 생각하기는 수천년 전부터 정월(寅月) 1월 1일을 고정하여 설날로 지낸온 것으로 생각 하기 쉽지만 이는 18세기 이후이고 그전에는 시대마다 써왔던 달력이 모두 달랐고 왕조가 교체 될때마다 바뀌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설날 역시 왕조마다 변천을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체로 부여시대부터 오늘날 설날 풍습과 유사한 풍습이 있었으며, 중국에서 수입한 음력을 기준으로 계속 달라졌다. 오늘날 음력 1월1일은 청나라 초기 서양 선교사인 아담 샬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시헌력'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우리나라에는 1653년 도입된 이후 18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민간에서도 쓰였다. 오늘날 우리나라 음력 체계는 이 시헌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시헌력은 순수한 태음력이 아니라 월간 단위는 음력으로, 연간 단위는 양력으로 사용해 만든 '태음태양력'이다. 달의 지구 공전주기인 약 27.3216일을 기준으로 각 달을 구성하고, 이를 지구의 공전주기 365.2425일에 맞춰 1년을 구성하는 달력이다. 이 두 숫자에 맞춰 1년 365일 12달을 만들려면 두 공전일수의 가장 근접한 최소공배수를 따져서 윤달을 넣는데, 이렇게하면 특정 양력과 음력일을 일치시킬 수 있다. 보통 고대에는 19년마다 7번 윤달을 넣는 '19년7윤법'을 사용했다. 이 역법을 서양에서는 그리스 천문학자 메톤이란 사람이 발견해 '메톤주기(Metonic cycle)'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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