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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나는 왜 가나안 성도인가)

기독교의 복음주의, 자유주의는?

by 까마귀마을 2025. 3. 22.

복음주의 신학이나 자유주의 신학이란 용어는 신학하는 방법이나, 내용, 또는 해석에서의 차이점 때문에 발생하게 되었다. 복음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을 통상적으로 구분하여 이해하게 된 시발점은 18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의 철학적 영향으로부터라 할 수 있다.

 

복음주의는 개신교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용어로 16세기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후 개신교 신학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다. 따라서 개신교회 교파는 모두 복음, 복음주의를 강조하는 교파들이다. 그러나 현재는 사용하는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으며 사용과 의미 확인에 주의해야 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현대 복음주의의 기원은 일반적으로 17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경건주의와 급진적 경건 주의, 청교도주의, 퀘이커교, 모라비아교등의 공동체를 포함하여 다양한 신학적 흐름이 그 기초에 기여했다.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은 특정 교파에 속하지 않고 전 세계의 여러 교파와 많은 개신교 교파에 걸쳐 발견된다. 복음주의는 19세기이후, 21세기 초에 이르기 까지 더 많이 퍼지기 전에 이미 영국권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18세기 들어서면서 개신교 내부에서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근대 신학이 등장하였다. 이는 개신교 신학의 주류 신학적 흐름으로 근대 신학과 이를 대적한 반동적 보수 신학 계열에서는 자신들만이 복음주의 신학이라고 주장하며, 신학 계열의 구분을 위해 18세기 이전과 다른 용례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세기부터 광의적(廣義的) 복음주의(전통적 복음주의, 근대 신학과 현대 신학 계열을 포함)와 협의적(狹義的) 복음주의(근본주의와 신복음주의로 구분됨)가 구분되었다. 

복음주의 기독교는 성서의 문자적 해석과 전통적 교리를 고수하며 원죄, 삼위일체, 동정녀 탄생, 육체적 부활등 사도신경에 나타나는 전통적 교리들을 문자적으로 수용한다. 성서의 역사학적 비평을 거부하며 변증적 태도를 취하거나 때로는 부분적으로 수용하려 한다. 과학, 역사, 고고학등 학문적 발견이 전통교리와 충돌할 경우 학문보다 교리를 우선한다.

복음주의는 전통 예배형식의 성례와 성직자 중심의 예배구조를 유지하며 때로는  예배의 갱신 시도가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 구조는 양보하지 않는다. 여성사제가 없는 교파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온 라인 시대 임에도 건축과 교회력을 중심으로 교회가 운영되며 성, 가족, 생명등에 관한 전통적 가치관을 고수하며 사회적 가치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거부, 거리두기를 하며 심지어는 정죄등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사회 구조적 윤리문제에 대해서도 경시하거나 전문적 논의 보다는 교회적 당위로 접근함을 볼수있다. 19세기 이후 종교 중심 국가가 해체 되었음에도 여전히 기독교 국가 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며 종교 다원주의 사회에서도 특권적 지위에 대한 의식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2016년 현재 전 세계 복음주의자는 약 6억 1,9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4명의 기독교인(개신교, 카톨릭, 동방정교 포함)중 1명이 복음주의자로 분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한국이 세계에서 복음주의자의 비중이 가장 높다고 알려지고있다.

복음주의는 교파에 따라 부분적 언어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아래 4가지를 전통하고  정의한다.

1. 성서주의 : 성경 또는 성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유일한 또는 일차적 권위로 본다.

2. 회심주의 : 성령에 의한 회심 (중생(重生), 거듭남, 새로남, 또는 구원) 경험을 강조한다.

3. 십자가주의 : 예수 십자가에서의 희생을 구원의 유일한 근거로 본다(그리스도의 대리적 죽음)

4. 행동주의 : 선교,전도를 강조한다.

 

자유주의는 18세기 철학가 칸트의 영향을 받아서 이성과 지성을 바탕으로 하여 기독교의 가르침을 해석했다.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여, 성경의 완전성 복음의 유일성 기독교의 우월성 등 기존의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에 대해 회의적 혹은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신학 조류 전반을 말한다. 신학계 내에서 자유주의 신학이라 하면 예수의 부활 등을 의심하거나 부정하는 무언가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런 주의 신학 논쟁이 흔히 그렇듯 자유주의 신학 내부에서도 온건적 의견부터 급진적 의견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일부 전통 교리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를 개혁하자는 온건파부터 삼위일체, 예수 부활, 재림 같은 핵심 교의까지 건드리는 급진파까지 다양하게 있다.

자유주의는 개신교뿐만 아니라 가톨릭계에도 학자들이 있지만,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아돌프 폰 하르낙등 19~20세기 자유주의 신학을 확산시킨 대표적인 학자들로 독일어권 개신교 신학자들이 더 많다.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 해석의 궁극적 권위를 성서에 두지 않고, 이성에 둔다는 의미에서 성서의 권위로부터의 자유를 주장하는 입장을 취한다. 성서 자체에 대해서도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롭고 다양한 검토를 한다. 따라서 당연히 성서무오설을 배격하며, 성서의 영감성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만 인정하며 기독교의 중심교리인 속죄론에 대한 해석이 주를 이룬다, 이도 역시 기존 교리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복음주의 신학의 교리주의의 속죄론이 예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에 속죄적인 의의를 부여하는 데 대하여, 자유주의 신학은 오히려 인간의 주관적인 정신상태의 변화에서 속죄적인 의의를 인정하고, 예수는 단지 뛰어난 종교적 인격자라고 생각한다. 복음주의 신학 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복음주의에서는 성경 말씀 가운데 인간의 가치와 도덕에 부합하는 내용만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참고로 자유주의 신학 자체를 신학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케이스도 있는데, 근대(특히 18세기 말 ~ 20세기 초) 유럽에서 신학의 발전을 이끌었던 많은 학자들이 현재 기준으론 자유주의 신학자들이었다. 이들을 단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기독교 신학에서 배제 시켜버리면, 현재 중도적인 개신교 신학의 기반이 되는 신전통주의나 진보적인 개신교 신학의 큰 줄기 중 하나인 후기 자유주의 신학이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할 길이 없어진다. 
원래는 세속 정치적 성향과 상관이 없는 개념이었지만, 2차대전 이후 상당수 우파 집단에 전통주의나 근본주의 세력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우파 자유주의 신학은 점점 도태되어 왔지만 최근 우리나라에는 일부 극우 개신교도들의 세속 정치 참여와 사회 활동이 심화되자 일부 뜻있는 목회자들에 의해 자유주의 신학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유주의는 흔히 기독교 좌파와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복음주의와 자유주의를 쉽고 명료하게 설명한 양기성 웨슬리언교회 지도자 협의회 회장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

 

I. 복음주의 신학(Evangelical Theology)
(1) 하나님이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음을 구약을 통해 예언하셨다,

(2) 구약의 예언대로 예수께서 그리스도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3) 이 땅에서 인간들을 사랑하시다가 고난 받으시고 죽으셨다,

(4)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5)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다,

(6) 심판주로 다시 오신다” 는 것이다.
복음주의란 용어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복음에 대한 기독교 교회의 신학적 성향을 말하는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어거스틴에 의해 정립된 신학을 보편적으로 정통주의라 하는데, 루터 및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운동 이후의 신학을 전체적으로 복음주의 신학이라 부른다. 복음주의 신학은 성경에 대하여 가감하거나, 변경하거나, 다른 인간적인 주장을 덧붙이지 않는다. 인간주의나 사고 없이 성경정신을 그대로 받아들여 믿는 신학형태, 또는 신학성향을 말한다.

I. 성경에서의 하나님은 초월적 존재며, 전지, 전능, 무소부재하신 존재로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의 절대적 주권으로 통치를 하시는 하나님임을 믿는다.
2. 복음주의 신학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하시고자 하는 그 뜻 그대로 받아들인다.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그 뜻과 의지를 영감으로 받아 쓴 책으로서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을 사랑하고 계신가를 말하고 있음을 믿는다.
3.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자연,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것을 믿는다.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으로 (1) 그의 영광을 나타내고, (2)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서 믿음을 세우기 위한 것이지 과학적 증명이나 경험을 요구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믿는다. 하나님은 닷새동안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6일째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7일째는 안식하셨다. 물론, '첫째날', '둘째날', 하는 것은 창조의 순서와 질서를 인간들이 이해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철학적, 수학적, 역사적 시간단위가 아니라는 사실에도 조심스런 이해를 한다.
4. 인간은 죄인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구원 받는다는 것을 믿는다. 성경의 구원에 대한 계시적 사건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신앙을 갖는다.
5. 초대 교부들이 세운 신학적 교리와 그 정통성, 그리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의 역사함에 대한 기독교 개혁자들의 가르침을 존중하며 따른다.

II. 자유주의 신학(liberal Theology )
자유주의 신학이 대두한 원인은

(1) 주후 4세기 어거스틴 이후의 절대적 신권주의에 반발하여 발생한 15세기 인문주의 영향 때문이며,

(2) 18세기 독일의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철학의 영향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소위 암흑기(Dark Age) 라 하는 어거스틴 신학이 절대 지배하던 것으로부터 인간의 자유, 자율성, 자아와 개성에 대해 눈이 뜨기 시작하자 인간주의적 학문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것이 넓게는 Renaissance 라 할 수 있고, 여기에 인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어 인간학적 학문으로서 인문주의가 발달하게 되었다. 이 인문주의로 부터 다양한 사조가 나오게 되었는데, 이때 나타난 사조들은 계몽주의 (Enlightenment), 합리주의(Rationalism), 자유주의 (Liberalism), 경험주의(Empiricism), 실증주의(Positivism) 등이다. 이러한 인문주의 사조에서 파생된 것이 자유주의다. 대표적인 인물이 18-19세기 자유주의 신학자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슐라이에르마허 (Schleiermacher), 또 아돌프 본 하르낙 (Adolf Von Harnack) 등이다.

1. 자유주의 신학은 정통성의 전통적 신학으로부터 벗어난 신학을 말한다. 자유주의 신학은 정통 기독교가 구사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은혜 중심의 구도로부터 벗어나, 형식과 해석에서 성경으로 부터 자유로운 입장을 취한다. 인문주의의 사조인 자유주의에 신학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자유주의 신학이라 부른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은혜 같은 것을 인간지식, 또는 철학적 사고로 자유롭게 해석하고 이해한다. 인간의 의지가 신학을 지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창조론 보다 진화론을 더 강조한다. 진화론이 인간발전에 더 타당한 진리가 된다 믿는다. 성경이해를 신학으로 하려는 것이 아닌, 이성이나 과학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특징을 갖는다.

3. 이성 (Reason)을 강조한다. 신학에서 신학은 계시 (Revelation)로 하는데, 자유주의 신학은 신학을 하는데 있어서 이성(Reason) 을 강조한다. 말이 맞아야 하고, 현실에 적용 할 실제적 근거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경험할 수 없는 동정녀 탄생이나, 부활, 기적 같은 초월적 요소들은 신화로 치부하여 배제하려 한다.
4. 인간 윤리를 신앙보다 더 강조한다. 정통신학은 인간을 죄인으로 보나, 자유주의 신학은 인간은 죄와 상관이 없는 자유로운 존재로 본다. 또한, 자유주의 신학은 인간 내면의 영적 신앙보다, 외부적 행위에 더 신학적 관심을 둔다. '사회구원', '사회정의' 같은 구호가 자유주의 신학의 대표적인 슬로건이다.
5. 신(하나님)보다 인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나아가, 신과 인간을 구분하지 않는다. “신이 인간이고 인간이 신이다” 와 같은 주장을 한다. 이에 칼 바르트는 구분을 분명하게 하였다: “신은 신이고 인간은 인간이다, 하나님은 하늘에, 인간은 땅에 있는 존재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나 인간은 죄인, 하나님은 영원하시나 인간은 순간적 존재, 하나님은 무한하시나 인간은 한계성을 갖는다,” 등 등.
6. 성경과 역사를 인본주의 입장에서 재해석 하려 한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인간 이성, 경험, 증명 같은 것으로 성경을 재해석하려 한다. 과학주의나 증명주의로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을 판별하려 한다. 성경의 영역을 넘어 인간영역에 까지 신학적 의미를 확대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자유주의 신학은 인간의 자유, 자율성, 인간의 능력, 같은 것을 강조하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7. 절대주의(Absolutism) 을 부인하며, 상대주의(Relativism)를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도 어떤 진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 한다.

 

“사람의 손에 들어온 것은 이미 신의 것이 아니다” 괴테

복음주의자와 자유주의자를 가장 쉽게 구별 하려면 성경은 일점 일획이 무오하고 오류가 없는가 라고 질문 했을때.

​복음주의자(근본주의자) : 당연하지, 한자 한획의 오류도 없고 무오하지, 그걸 못 믿다니 마귀들렸어?

신정통주의자 : 구원을 얻는 하나님의 지혜이지. 그거의 원래 의미는 말이야....

자유주의자 : 그거 사람의 글이지 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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