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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나는 왜 가나안 성도인가)

부활 신화 및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

by 까마귀마을 2024. 12. 16.

탐무즈 : 메소포타미아의 봄과 다산의 신으로 매년 겨울에 죽었다 매년 봄에 다시 살아났다. 바빌로니아 달력에서 탐무즈의 부활은 "탐무즈의 달"로 표시되었다. 바빌로니아 달력의 네 번째 달은 그레고리력 6월과 7월 사이에 있었다(오늘날 대부분의 세계가 사용하는 달력). 탐무즈의 부활은 재탄생과 계절들의 순환성을 상징했다. 최초의 문헌은 BC 2600경~2334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탐무즈에 대한 제의는 그보다 훨씬 오래된 듯하다. 이 제의는 BC 3000년이나 BC 2000년 이전에 수메르의 대부분의 주요도시에서 증명되었지만, 탐무즈를 도시 신으로 예배하던 바드티비라(지금의 마디나)같이 목초지역(edin) 주변에 있는 도시들이 중심역할을 했다. 탐무즈는 본래 목초지의 신이었으나 BC 2000~1000년에 탐무즈 제의가 아시리아로 전파되었을 때 그 성격이 유목신에서 농경신으로 변화된 듯하다. 

 

자릴로 :  슬라브 신화에 나오는 초목, 다산, 봄의 신 자릴로도 봄에 세상에 돌아왔다. 자릴로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부활의 또 다른 예이다.

 

오시리스 :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사자(死者)와 부활의 신으로 생명과 비옥함과 농업의 신이다. 오시리스는 고대 그리스 문자로 기록된 이름이며,  영어로는 오시리스라고 읽지 않고 오사이어리스(ousáiəris)라고 읽는다. 오시리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으로 한때 이집트와 세계를 지배하고 다스리던 신왕(神王)이었다. 오시리스, 이시스, 세트, 네프티스 이렇게 4남매 중 맏형으로, 여동생인 이시스를 아내로 맞이하고 이집트의 왕이자 신으로서 군림해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오시리스가 세계를 다스릴 때가 바로 황금기였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남동생 세트에게 모살당해 14토막이 나며 죽음을 맞이하는데, 여동생이자 아내인 이시스와 여동생 네프티스, 아누비스가 근성으로 시체조각을 다 찾아서 마법으로 되살려준 덕분에 종국에는 죽은 자의 나라인 두아트(Duat)의 왕이 되었다. 부활했는데 왜 명계의 왕이 되었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집트의 생사관 때문이다. 여기에서의 부활은 현계로의 부활이 아니라, 죽은 상태에서 명계에 되살아나는 부활이기 때문이다. 죽었다 되살아난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바로 호루스다.

생성, 발육 등 풍요와 생산력, 곡식, 하계, 강, 문명 및 문명의 전파를 관장하는 존재이며, 미래와 정의를 표현하며 인간의 도덕성과 영원, 운명을 결정하는 심판자이고 생명과 죽음, 내세, 부활, 재생  농업, 축목을 관장하는 신이자 식물의 순환 주기를 상징하는 등 자연을 관장하는 신이었고 만물과 태양의 신이기도 했으며, 후기 신왕국 시대에 이르렀을 때에는 태양신 라와 신비스러운 융합을 한것으로 보여진다.

오시리스의 사망과 뒤이은 부활은 말할 것도 없이 사자의 서로 대표되는 이집트인의 사생관(死生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본래 살아있을 때 식물신, 직물신으로서 생산의 신이기도 했던 오시리스는 죽음을 경험함으로써 죽은 자의 세계까지 관장하는 신이 되는데 이는 미라로 대표되는 파라오의 죽음과 죽은 뒤의 삶을 상징하고 있다. 살아서 호루스의 화신으로 이집트를 통치하던 파라오는 죽어서는 오시리스가 되어 서쪽에 있는 죽은 자의 땅을 통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해진 셈이다.

이집트 전역에서 숭배되었으며, 신앙 중심지는 고왕국 시대의 네크로폴리스였던 아비도스(Abeju)와 하이집트 삼각주 근처의 제두(Jedu)이다. 아비도스에 있는 고왕국 시대의 파라오 제르 왕의 무덤은 후에 오시리스의 무덤으로 여겨졌으며, 아비도스에서는 화려한 오시리스 부활 제의가 치러지곤 했다. 제드 기둥은 '오시리스의 척추' 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종종 왕들은 세드 축제에서 제드 기둥을 세우는 것으로 자신의 카(Ka) 즉 영혼이 새로워졌음을 선포하기도 했다.

 

달마 : 부활은 또한 불교 전통에도 존재한다. 달마라는 사람이 등장하는 최초의 문헌은 "낙양가람기"라는 책인데, 이 책에 실린 달마에 대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송윤이라는 중국 외교관이 파미르 산맥을 넘던 중, 그는 신발 한 켤레만 신은 달마 스님과 길을 건너게 되었다. 그것에 대해 물었을 때, 달마 스님은 인도로 집으로 간다고 말했고, 그가 소림에 도착했을 때 잃어버린 신발에 대해 물어보라고 송윤에게 말했다.송윤이 도착하여 승려들에게 이것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거짓말을 한 것으로 체포되었다. 달마가 몇 년 전에 죽었다는 것이 명백해졌고, 승려들이 달마의 무덤을 열었을 때, 그들은 안에서 신발 하나를 발견했다. 달마는 죽은 후에 부활한 것이다.

달마는 중국 육조시대 인도승려로 520년,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수련을 한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사람의 마음은 본래 청정한데, 오랜 수련을 통해서 이를 깨달을 수 있다는 주장을 세상에 펼쳤다. 다시 말하자면, 그는 이전의 경전 중심의 교종 불교에서 좌선 중심의 선종 불교를 주장한 셈이다.

선불교가 중심이 되는 북방불교계에서는 그를 선종의 초조로서 고승으로 추존하고 있으나, 정작 달마대사에 대한 갖가지 기록들은 신화적인 허구성이 짙고 불확실한 게 많아 신뢰하기 어렵고, 선불교 자체의 역사적인 문제도 결부된다. 흔히 불교계에서는 선불교의 유래로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弗決疑經)에 실린 염화시중의 기록을 근거로 드는데 이 경은 석가모니의 기록이 아니고 위경이라고 알려지고있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선불교는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도가철학과 결합되어 형성된 불교적 사상의 한갈래로 여기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의 어느 학계에서도 100% 인정되는 정설이다. 나아가 이러한 사상적 운동의 일부에 원효의 저술과 사상이 영향을 끼쳤다.그런데 이는 달마가 선불교를 전래했다는 기존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한다. 

 

오딘 :  북유럽 신화에서도 부활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게르만족 이교의 모든 아버지인 오딘은 자신의 힘과 지혜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는 룬의 힘과 의미에 접근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그는 나무에 목을 매고 창으로 자신의 몸을 찔렀다. 9일째 되는 날, 그는 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다시 태어났다.

 

케찰코아틀 : 케찰코아틀은 고대 메소아메리카 출신의 깃털이 달린 뱀의 신이다. 이 중요한 신은 아즈텍, 마야인, 톨텍 문화를 포함한 많은 문명에서 숭배되었다. 사실상 모든 문화적 전통에는 케찰코아틀이 죽고 어떻게 죽음에서 돌아오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리스테아스 : 기원전 7세기의 그리스 시인으로 아리스테아스는 죽었으나 그의 몸은 사라지고, 7년 후에 돌아왔다.기원전 7세기 무렵에 소아시아의 프로콘네소스 섬에 살았다는 그리스의 전설적인 시인이다. 헤로도토스(Herodotus)의 역사(Historia)와 10세기 편찬된 비잔틴의 대백과사전 수이다스(Suidas)등에 따르면, 아리스테아스는  중앙아시아 스키티아(Scythia) 북부에 사는 여러 전설적인 부족들에 관한 아리마스페아(Arimaspea)라는 서사시를 남겼다고 한다.

아리스테아스는 현실과 신화의 경계선에 서 있는 신비로운 인물로 여겨진다. 그는 죽은 지 240년이 지나서 이탈리아 남부의 메타폰티움(Metapontium)에 다시 나타났다.  헤로도토스는 아리스테아스에 관한 다음과 같은 전설을 전하고 있다.

어느 날, 아리스테아스는 프로콘네소스에서 헤레우폰(Hereupon)이라는 직물업자의 가게를 방문했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 헤레우폰은 가게 문을 닫고 아리스테아스의 친족들에게 비보를 알리러 갔다. 아리스테아스가 죽었다는 소식은 금세 도시 전체에 퍼져나갔다. 그러나 바다 건너 아르타카(Artaca)에서 방금 도착한 키지코스(Cyzicus) 사람 하나는 자신이 아리스테아스를 길에서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주장하며 그의 죽음을 부정했다. 그에 따르면 아리스테아스는 미시아(Mysia)의 키지코스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헤레우폰의 가게로 간 사람들도 아리스테아스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7년이 지난 뒤 죽었다던 아리스테아스가 다시 프로콘네소스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어로 아리마스페아라는 서사시를 남기고는 다시 사라져 버렸다. 그 시는 먼 북쪽 지방을 여행한 기록이었다. 이 작품에서 아리스테아스는 자신이 아폴론 신과 함께 여행하며 스키티아 북동쪽에 사는 식인 부족 이세도네스(Issedones), 그리핀(사자의 몸, 독수리의 머리)과 전투를 벌인 외눈박이 부족 아리마스피(Arimaspi), 트라케 북쪽 행복의 나라에 거주하는 히페르보레오이(Hyperboreoi) 족 등을 만났다고 적었다.

 

자렛바의 아들 : 구약성서 열왕기 상 17장 17절-24절에 의하면 예언자 엘리야가 하나님께 기도한 후 어린 소년이 죽음에서 살아났다.

 

수넴여인의 아들 : 열왕기 하 4장 32절-37절에서 예언자 엘리사는 죽은 자들 속에서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려낸다.

 

엘리사의 뼈를 만진 남자 : 예언자 엘리사는 죽은 후에도 죽음에서 사람을 살려냈다. 열왕기 하 13장 20절-21절에 따르면 문제의 사람은 엘리사의 무덤에 던져졌고 엘리사의 뼈를 만지면서 부활했다.

 

미트라 : 307년 로마에서는 한 신의 아들이 제국의 보호자로 선포되었다. 이 신의 아들은 동지 전날 12월 25일에 기적적으로 태어났으며, 신도들이 상징적인 빵과 포도주 의식으로 죽음과 부활을 기념했다. 조로아스터 교의 창조신인 아후라마즈다는 빛과 어둠을 가르고 해, 달, 별을 만들고 식물과 동물을 만들고, 최초의 인간 가요마르트를 만들고 휴식을 취했다. 이후 암흑신 아리만이 반란을 일으키자 창조신은 아리만과의 선, 악 전투에서 승리하고 대홍수로 세상을 정화시켜 마침내 현재의 땅이 되었다. 그 아후라마즈다의 화신 조로아스터의 예언에 의하면 처녀가 구세주를 잉태하게 되고 마지막날 구세주가 내려와 모든 죽은 자들이 부활하게 되고 구세주로부터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 구세주는 바로  미트라이다. 

미트라는 본래 고대 아리아 인들이 믿던 신이었다. 이 종교는 조로아스터의 교리를 흡수하면서 그리스를 통해 로마로 유입되었고 AD 첫 세기에 로마 제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기원전 2~1세기 로마의 군인들에게 인기 있는 종교였다. 당시 로마 군대가 주둔 했던 곳 에서는 어김 없이 발견되는 것이 바로 미트라 교 숭배의 흔적으로, 어떤 인물과 장면을 묘사하는 그림과 유물들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 동굴들이 바로 미트라 숭배 장소였다. 3세기, 미트라의 교세는 절정에 이르러 흑해의 제방에서 스코틀랜드의 산맥까지, 사하라 사막의 접경 지대까지 미트라를 섬기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 때 신앙되던 미트라는 초기 페르시아 종교의 미트라와는 의미가 많이 바뀌게 된다. 미트라교는 조로아스터의 신앙을 흡수해 아후라마즈다(아후라는 주님이라는 뜻), 미트라, 이쉬타르의 성삼위일체를 만들고 제 2위(성자) 격이자 아후라 마즈다 그 자신이 된다. 처녀에게서 탄생하고 세상을 구원하러 태어나 죽었다 부활하며 마지막 날 재림해 최후 심판으로 세상을 악이 없는 곳으로 만들 구세주라 믿었다.

 

예수 : 예수의 생애를 기록한 마태, 누가, 요한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는 죽은지 3일만에 부활 한후 승천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기독교 경전인 4복음서에는 예수 부활에 대한 여러 구절이 상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었고, 예수님은 부활후 제자들에게 보이셨고 예수를 목격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 예수의 부활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다. 

 

나인의 미망인의 아들 : 예수의 전기가 기록된 신약성경 복음서에는 부활의 다른 예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예수님께서 나인 성읍에서 과부의 아들을 부활시키신 것이다. 누가복음 7장 11절-17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젊은이여,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 죽은 사람이 일어나 앉아 말하기 시작하니 예수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셨다.'고 적고있다.

 

야이로의 딸 : 예수님은 회당의 지도자 야이로의 딸을 살렸다. 누가복음  8장 52절-55절에 이르기를, "모든 사람이 울면서 그녀를 애도하고 있었는데, 그가 말하기를, '그녀는 죽지 않고 잠들었으니 울지 말라'고 하였다. 그들은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그를 비웃었다. 그러나 그가 부르신 손을 잡고, '아이야, 일어나거라' 하니 그녀의 영혼이 돌아왔고, 그녀는 즉시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먹을 것이 주어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나사로 : 예수님께서 베다니의 나사로를 죽은 지 나흘 만에 어떻게 살려내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성경에 나오는 인기 있는 이야기이다. 요한복음 11장  43절에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나오라고 하시니"  죽은 사람이 나와서 손발을 마대로 묶고 얼굴을 천으로 감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그를 묶어서 놓아주십시오 라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성도들 : 예수님은 자신이 부활한 뒤에도 죽은 자들을 계속 일으켜 세웠다. 마태복음 27장 52절-53절에 따르면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저희가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읍으로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라고 적고있다.

 

다비다 : 신약성경 사도행전에도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의 얘기가 있다. 사도행전 9장 36절-42절에  따르면 사도 베드로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비다라는 제자를 일으켰다고 나와 있다. 베드로가 다비다에게 일어나라고 명할 때에 "그녀는 눈을 떴고 베드로를 보자 일어나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부르면서 그녀를 산 채로 내려놓았다."고 기록하고있다.

 

유두고 : 사도 바울이 창문에서 떨어진 다음에야 겨우 유두고라는 젊은이를 살려냈다. 사도행전 20장 7절-12절에 따르면 "바울이 내려가서 허리를 굽히고 그를 품에 안으며 말하기를 그의 생명은 그 안에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하였다. 바울이 올라가서 빵을 먹고 난 다음에, 새벽까지 한참 동안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습니다"라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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