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않는다"
善有果而已 (선유과이이) 군사에 능한자는 목적을 이루면 이내 끝내며
不敢以取强 (불감이취강) 감히 힘에 기대지 않는다.
果而勿矜 (과이물긍 ) 이루되 뽑내지않고
果而勿伐 (과이물벌 ) 이루되 압박하지 않고
果而勿驕 (과이물교 ) 이루되 교만하지 않고
果而不得已(과이부득이) 이루되 꼭 필요한 것만 하고
果而勿强 (과이물강 ) 더 강해지려는 욕심을 버린다.
物壯則老 (물장즉로 ) 장성하면 곧 쇠퇴하게 되니
是謂不道 (시위부도 ) 이는 도에 맞지 않는지라
不道早已 (부도조이 ) 도가 아니면 일찍 끝난다.
-----노자 도덕경 제 30장에서------
註
果 : 열매. 이루다.
勿: 말다,아니다,하지 않다
矜 : 자랑하다.
伐 : 정벌하다.
훌륭한 통치자는 목적만 이루고 그칠 뿐,(위난만 극복하면 그만둘 뿐)
감히 무력으로 천하를 휘어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道로서 다스리는 통치자는 어쩔 수 없이 당면한 위난을 제거하기 위하여 전쟁을 치루게 될지언정,
전쟁을 하더라도 당면 목적만 평정하면 그것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전쟁에 승리했다고 해서,그것을 빌미로 천하를 무력으로 제압하면서 군사 독재로 천하를 강압 하지 않는다.
목적을 이루되(위난을 극복하되) 으시대지 않으며
목적을 이루되(위난을 극복하되) 압박하지 않으며
목적을 이루되(위난을 극복하되) 오만하지 않는다.
무력을 앞세우기 전에 상대와 평화롭게 소통하고 협의는 했는가?
내 나라의 국민을 희생 하기전에 전쟁이 일어날 소지를 먼저 없엘려고 노력하였는가?
이념이나 종교, 민족등 그 어떠한 논리도 평화보다 도 중요 한것은 없다.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좌우할수 있는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자들 이라면 더 더욱 그러해야 한다.
윤정부가 들어서고 부쩍 전쟁이니 힘과 무력이라는 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로마시대 위대한 정치가이자 철학가인 키케로는 "부당한 평화가 정의로운 전쟁보다 낫다"고했다 위정자들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위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할것이다.
노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역사적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신원이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의 생애에 대한 주된 정보는 사마천(司馬遷)이 쓴 사기의 노자전(老子傳)이다. 그러나 BC 100년경에 사기를 저술한 이 역사가도 노자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자가 살았던 이 시기는 주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종법질서가 와해되고 정치적으로 극심한 혼란이 지속되던 때입니다. 수백 개로 나뉜 제후국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그들이 의존한 것은 군사력이었습니다. 누가 더 강한 군대를 보유 하느냐에 따라 천하 패권의 향배가 갈렸습니다. 백성들은 시도 때도 없이 전쟁에 동원되었고, 전쟁의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곳은 농사조차 지을 수 없는 폐허로 변하기 일쑤였습니다.
전쟁은 엄청난 후유증과 상처를 남겼습니다. 민생은 피폐되고 백성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갔습니다. 이러한 참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노자는 속세를 떠나면서 도덕경 오천 여자를 남겼습니다. 제후들에게는 군사력이 곧 정의였지만 노자가 볼 때는 군사력이야말로 천하를 혼란하게 하는 주 요인이었습니다.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리적 강제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그쳐야 한다고 노자는 말합니다. 그래서 군사력을 자랑하지 말고 더 강해지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비슷한 문장들이 반복되고 있지만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같습니다.
이세상 모든 삼라만상은 생겼다가 왕성하게 자라서 움직이다가 사라지는 것이죠.(生住異滅) 이와같이 억지로 군사력을 일으켜서 무력으로 천하를 자기 손아귀에 휘어 잡으려고 한다는 것은, 결국 무력을 억지로 쓰지만 그 힘이 시간이 경과하면 서서히 줄어들어 쇠약해 지면서 쇠락할 수 밖에 없는, 자연현상의 생주이멸(生住離滅) 작용의 범주에서 벗어날수 없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죠. 즉 일시적인 변화는 道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무력으로 얻은 권력이나 승리는 삼라만상의 변화와 같이 무상하고 일시적인 것이므로 꿈이나 환상처럼 바로 끝나 버린다는 것입니다.
산천초목이 벌벌 떨 강력한 통치자의 권력도 마치 풀 잎에 맺힌 이슬 한방울이 아침해가 떠오르자 흔적도 없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허망한 것이라고 성현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군사를 이용해서 무력으로 권력을 남용한다든가, 국민을 무시하고 천하를 자기 의도대로 휘어 잡으려는 것은 허망한 짓이며, 곧 쇠퇴함이 하늘의 섭리이다, 어쩔 수 없이 권력이나 무력을 사용하더라도 항상 도(道)의 견지를 잃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최근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장안의 화제다. 12.12 군사 반란을 일으켜 광주 사태를 계기로 정권을 잡고 최고의 권력에서 군림하였지만 죽어서는 묻히고 안식할 한 평의 땅조차 구하지 못하는 전두환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야 할것입니다.
도덕경은 중국 도가철학의 시조인 노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책이다.
노자 또는 노자도덕경 이라고도 한다.
약 5.000자 81장 으로 되어 있으며 상편 37장을 도경 하편 44장을 덕경이라 한다.
노자가 지었다고 하나 한사람이 쓴것으로 볼수없고 여러차례에 걸쳐 편집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기간 동안 많은 변형과정을 거쳐 기원전 4세기경에 지금과 같은 형태로 고정 되었다고 여겨진다.
도덕경은 여러가지 판본이 전해오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한나라 문제때 하상공이 주석한 것으로 알려진 하상공본과 위나라 왕필이 주석하였다는 왕필본 두가지가 있다. 그리고 전문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둔황에서 발견된 당사본과 융조인사존이 있고 중국 여러곳에 도덕경비가 아직도 산재하고 있어 노자의 경문을 살펴보는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근년에 후난성 창사의 한(漢)묘에서 출토된 백서노자와 색담사본도덕경은 도덕경의 옛 형태를 알아볼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있다.
도덕경의 사상은 한마디로 무위자연의 사상이다.
도덕경의 사상은 학문적인 진리탐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위,진, 남북조시대처럼 사회가 위기와 혼란에 빠져 있을때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지혜를 밝혀주는 수양서로 받아 드려졌으며 민간신앙과 융합되면서 피지배계급에게 호소력을 지닌 사상및 세계관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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