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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일본에서의 恩 이란

by 까마귀마을 2021. 10. 21.

일본에 지진, 쓰나미등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한국인들은 이웃국가에 대한 선의로 국민성금, 기업성금을 모아 십시일반해서 일본에 도움을 주곤 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당시 한국의 적십자가 일본에 지원한 금액은 전세계 5위 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방송이나 언론에서 집계하여 발표한 각국의 지원금 상황에서 한국의 지원금 내용은 빠져있습니다.

웃긴건 당시 국내에 거주한 일본대사도 그런 한국인의 온정에 감사를 표했는데 정작 일본에 돌아가선 얼토당토 않는 생까는 말들을 거침없이 하곤 하였습니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서 "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좋았다" 란 제목의 험한서를 저술하였습니다.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검색해보면 박근혜 탄핵은 잘못 되었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 문재인은 종북주의자이고 이로인해 한국은 망할 것이란 내용)

그러나 그가 망할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는 한국은 문재인 정부 5년차에 국가 신용등급은 일본보다 두단계나 높고 국민 1인 실질소득은 일본을 따돌린지 오래고 국가의 위상은 g7에 버금가는 발전을 하고 있다.

그가 태어나 좋았다는 일본은 하루가 다르게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그는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

 

 

위안부도 없었는데 한국에서 날조했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정말 은혜도 모르는 양아치와 다를바 없다고 여겨집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정말 일본인들은 정상적인 감정이 없을까요

일본인들도 사람이라면 인지상정이 있을 텐데요.

왜 이러는지 일본을 일본인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에는 온 (恩)이란 문화가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恩惠는 자신이 받은 선의나 호의를 되갚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은혜를 베푼 사람이 윗사람이거나 아랫사람이거나 관계없이 자신이 받은 은혜를 되갚는 것이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이고 인간관계입니다.

그런데 일본인에게 온 (恩)은 좀 다릅니다.

"국화와 칼"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가 그의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일본인과 일본 문화를 이야기 하면서 온 (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책은 미국 국방부의 지시로 출간 됐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인들은 일본을 일본인들을 몰랐습니다.

전쟁터에서 일본군인들이 벌리는 행동에 대해서 도대체 이해를 할수 없었습니다.

옥쇄, 가미카제, 자살특공대등 그들이 펼치는 막가파 전술을 도무지 이해 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국화와 칼이라는 책을 통해 일본인과 일본문화를 이해 하고자 한것입니다.

오늘 우연히 유 튜브를 보다가 김용민 tv에서 이완배 기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일본인의 온 (恩)문화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서 왜 유독 한국이나 한국인들이 일본을 돕는것을 즉 그들의 자연재해에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것을 왜곡하고 폄하하고 무시하려고 하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풀어볼까 합니다.

 

일본의 독특한 문화 온 (恩)

온이란 한자 恩은 은혜를 말하는 뜻이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은혜를 갚다와 일본의 온 (恩)은 전혀 다른 뜻이다.

일본이 말하는 온(恩)이란 반드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것이지 아랫사람이 자신에게 은혜 즉 선의를 베풀면 일본인으로서는 모욕을 당한것으로 여긴다.

일본사람들은 윗사람으로 부터 온 (恩)을 받는것을 온진(恩人)이라고 부른다.

과거 일본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온을 잊지 말자는 글이 있었는데 ,

즉 일본의 생각은 번려견이 주인에게 온을 입었기 때문에 반려견이 10년을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 온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온을 갚아야 할 대표적 대상은 일본의 왕이다.

태평양전쟁시 일본군인들이 무인도를 지키다 집단 자살을 하는데 그 이유가 일본 왕에게 온을 갚기 위해서란다.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의 모든 역사에서 일본인이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은 그들이 소속한 최고 윗사람인것이다.

온 문화를 알면 저항하거나 투쟁없이 복종하는 일본민중을 이해 할수가 있다.

실례로 일본의 노동자들은 ceo의 비리나 부정에 매우 관대하다.

온 문화에 따르면 아베가 일본의 최고 윗사람이라 여기니 민주주의의 발전이 없고 잘못된 권력에 투쟁하고 싶은 욕구도 안생기는 것이다.

이완배기자가 d일보 재직시절 많이 들었던 말 " 먹고 살게 해 줬더니 은혜를 모르고 개긴다"

노동자가 회사와 계약을 통해 일을 하는데 은혜를 입었다니....노동자가 조선시대 하인이나 종인가?

이런 문화라면 리더가 잘못해도 조언을 하기 힘들고 발전도 없을 것이다.

 

위에서 제일 놀랐던 점은

"일본인은 아랫사람이 자신에게 은혜나 선의를 베푸는 것을 모욕을 당하는것이라 인식한다" 바로 이 문장 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잠깐 토지의 저자 박경리 선생의 "일본산고" 라는 책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떠오릅니다.

일본인에게는 예를 차리지마라 아첨하는 약자로 오해 받기 쉽고 그러면 밟아버리려 든다.

일본인에게는 곰배상(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을 잘 차린상)을 차리지 마라 그들에게는 곰배상이 없고 상대의 성의를 받아 들이기 보다 자신의 힘을 상차림에서 저울질 한다.

 

일본인들에게 온 (恩)문화란 윗사람에게서 받은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되지만 아랫사람에게 받은 선의나 은혜는 모욕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한국인들이 일본인에게 베풀었던 숱한 온정의 손길은 모욕으로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또는 극우세력에게 한국은 저들의 식민지로, 개 돼지로 부리던 하등한 열등민족인 것입니다

물론 일본의 젊은 세대나 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보아온 한국은 자신들의 나라와 대등한 국가 였습니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나이든 세대는 7-80년대 일본이 전세계를 호령하던 시기를 기억합니다. 그들이 젊었을때 그 일본과 그 때에 대한 한국의 이미지가 그들이나 아베의 머릿속에 그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의 극우세력이나 나이든 세대를 대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힘과 파워로 눌러야 합니다 우리가 약자임을 보이는 순간 바로 물어 뜯는것이 일본입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물어 뜯기지 않으려면 국력을 키우고 강해져야 합니다.

주변국가와 미래를 주도해야할 한국인들은 일본과 일본 문화를 잘아는것이 앞으로 우리가 일본에 무시당하지 않고 일본울 이기고 나아갈 길이기도 합니다.

(옮겨온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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